[부도 연구] (6) '야당'도 없다 .. 회계법인 등도 '공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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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사건과 관련돼 검찰에 줄줄이 소환되는 정치권 인사를 보면 여야가
따로 없다.
기업부실과 특혜대출을 문제삼아야 할 야당도 국회에선 돈먹은 벙어리였던
모양이다.
한보철강의 정치학에는 "야당"도 없었던 셈이다.
적자의 수렁에 점점 빠져가는 회사를 해마다 수백억원씩 분식결산해 적자를
흑자로 부풀린 한보철강.
이같은 재무제표를 보고 "적정" 의견을 낸 회계법인은 여당의 거수기와
다를바 없었다.
청운회계법인은 한보측이 제공한 회계결과가 기업회계준칙에 따라 적절하게
이뤄졌다는 의견만 되풀이 할뿐 아무런 책임도 없다는 반응.
신용평가도 부실투성이는 마찬가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2개사는 한보의 부도직전인 지난달 10일
한보의 회사채 발행 신용등급을 모두 무보증사채 발행이 가능한 "BBB-"로
해줬다.
특히 산업은행 자회사인 한국기업평가는 한보철강 부도 하루전인 지난달
22일 한보철강에 대한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우량기업에 해당하는 "A-"로
했다가 다음날 부도나자 부랴부랴 취소하는 촌극을 벌였다.
또 한보철강은 지난 89년이후 6년간 한번도 증권감독원 나리들의 감리를
받지 않았다.
이들 공인회계사 신용평가회사 증권감독원 등은 정치판으로 치면 "야당"
역할을 해야 할 곳들이다.
정치든 기업경영이든 여당이나 오너의 독주에 브레이크를 걸수 있는 야당이
본분을 망각하면 국가나 경제가 부패하기는 마찬가지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3일자).
따로 없다.
기업부실과 특혜대출을 문제삼아야 할 야당도 국회에선 돈먹은 벙어리였던
모양이다.
한보철강의 정치학에는 "야당"도 없었던 셈이다.
적자의 수렁에 점점 빠져가는 회사를 해마다 수백억원씩 분식결산해 적자를
흑자로 부풀린 한보철강.
이같은 재무제표를 보고 "적정" 의견을 낸 회계법인은 여당의 거수기와
다를바 없었다.
청운회계법인은 한보측이 제공한 회계결과가 기업회계준칙에 따라 적절하게
이뤄졌다는 의견만 되풀이 할뿐 아무런 책임도 없다는 반응.
신용평가도 부실투성이는 마찬가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2개사는 한보의 부도직전인 지난달 10일
한보의 회사채 발행 신용등급을 모두 무보증사채 발행이 가능한 "BBB-"로
해줬다.
특히 산업은행 자회사인 한국기업평가는 한보철강 부도 하루전인 지난달
22일 한보철강에 대한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우량기업에 해당하는 "A-"로
했다가 다음날 부도나자 부랴부랴 취소하는 촌극을 벌였다.
또 한보철강은 지난 89년이후 6년간 한번도 증권감독원 나리들의 감리를
받지 않았다.
이들 공인회계사 신용평가회사 증권감독원 등은 정치판으로 치면 "야당"
역할을 해야 할 곳들이다.
정치든 기업경영이든 여당이나 오너의 독주에 브레이크를 걸수 있는 야당이
본분을 망각하면 국가나 경제가 부패하기는 마찬가지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