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특혜대출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병국
검사장)는 12일 김우석 내무부장관과 황병태 신한국당의원, 권노갑 국민회의
의원이 한보측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확인, 13일중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또 국민회의 김상현/장재식의원이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1억원
이상의 금품을 받았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이들을 빠르면 13일중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장관은 토지개발공사 사장과 건설부장관 재직당시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부지확장과 관련해 한보측에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한보그룹 정태수총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혐의다.

황의원은 중국대사 재직시 한보철강의 중국 천진공단 진출사업을 중개하고
상임위 활동에서 한보 특혜의혹에 대한 의원들의 추궁을 무마해 주는 대가로
거액을 받았으며 권의원은 국정감사에서 같은 이유로 정재철 신한국당의원을
통해 1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다.

< 이심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