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현대해상 LG화재 등 국내 손보사들은 북한의 자유경제무역지대인
나진.선봉지역에 진출할 국내 기업들의 손해보험 물건과 KEDO(한반도에너지
개발기구) 관련보험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보험감독원은 12일 북한은 외국의 투자자와 남한기업이 나진선봉지역에서
보험사의 지사.대리점 인가를 받을수 있도록 지난 95년 4월 보험법을 제정
했다고 밝혔다.

이 법률은 북한에서 보험영업을 하려면 거수보험료의 30%이상을 북한의
조선국제보험회사(KFIC)에 재보험에 들도록 규정했다.

또 자유무역지대 안에선 현재 조선국제보험회사 지사가 보험사업을 하고
있으며 재산및 인체보험은 임의보험으로, 자동차 3자배상책임보험은 의무
보험으로 하고 있다.

삼성화재 등 국내 손보사들은 KEDO와 관련된 건설공사보험만도 수백억원에
달하는 데다 화물운송및 적하 자동차보험 등을 합치면 북한관련 보험시장이
보험료 기준으로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 손보사들은 KEDO관련 보험의 경우 우리나라와 미국간의 협상과정에서
보험인수 주체및 시장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정보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