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대한통상외교의 목표를 한국의 농산물시장개방에 두고 앞으로
2년간 WTO(세계무역기구) 등을 통한 압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1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시드니무역관에 따르면 호주정부는 최근
통상백서를 통해 한국 일본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
미국 등 9개국을 중점 진출대상국가로 선정, 이들 국가의 주요시장 진입
장벽을 제거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호주정부는 특히 한국의 시장진입장벽으로 농수산물에 대한 관세 및
쿼터제도와 검역제도 등을 지적하고 쇠고기 쌀 과일 및 원예작물 등을 시장
개방 추진대상품목으로 선정했다.

호주정부는 이와함께 자동차부품 고속페리 등 수송장비와 건설 및
서비스업을 대한개방압력 대상분야로 선정하고 향후 2년간 이들 분야의
시장진입장벽을 제거하기 위해 WTO 등을 통한 압력을 강화하기로 정책방향을
수립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작년 1~11월중 호주와의 교역에서 수출 16억4천5백만달러,
수입 57억6천3백만달러로 41억1천8백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