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신도시와 인접한 경기도 고양시 중산지구옆에 20만평 규모의 ''중산
3지구''가 택지로 새로 개발된다.

13일 건설교통부 한국토지공사 고양시 등에 따르면 토공은 현재 26만9천
여평 규모로 개발돼있는 중산1.2지구 바로 옆에 인구 2만4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택지 20만평을 개발키로 하고 건교부에 택지개발예정지구지정을
신청했다.

중산3지구가 될 새 택지에는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6천5백여가구의 주택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번 상반기내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곳은 일산
신도시 바로 위에 자리잡고 있는 노른자위지역으로 서울 출퇴근이 가능해
수도권 아파트수요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중산지구는 현재 아파트 등 6천6백25가구의 주택이 들어서 인구 2만6천
여명이 살고 있으며, 새 택지가 개발되면 이 일대는 인구 5만여명, 주택수
1만3천여가구의 미니도시가 될 전망이다.

토공은 중산3지구도 이미 건설된 기존 주택지와 마찬가지로 고밀도로
개발할 계획이며 공원과 초.중.고등학교를 각각 유치, 교육과 생활여건을
잘 갖출 방침이다.

입지여건상 중산3지구는 도시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일산신도시와 가까워
사업성이 높은 데다 기존 중산지구의 개발완료로 추가기반시설공사가 많지
않아 지구지정이후 곧바로 공사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주변에 탄현지구와 파주출판단지개발 등 각종 개발사업이 줄줄이 이어
지고 있어 향후 발전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 일대는 준농림지가 대부분으로 택지개발이 늦어질
경우 난개발이 우려된다"며 "고양시가 자체사업으로 개발하겠다는 당초
방침에서 한걸음 물러나 토공이 개발토록 태도를 바꾸고 있는 터여서 지구
지정은 상반기내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고기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