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생활산업(구동양폴리에스터)은 최근 구미2공장에 77억원을 투자,
폴리에스터 직물부문 증설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2천여평의 면적에 1백20대의 직기와 1대의 사이징기를 설치하는 이번
증설은 오는 5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효성생활산업은 이번 증설은 직물사업의 수익성을 확보하고 국내원사의
공급과잉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자가소비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효성 관계자는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직물업체들이 잇달아 부도가
남으로써 원사공급에 지장을 받고 있다"며 "원사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체 직물생산을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효성은 이번 증설로 연매출이 약 90억원정도 증가하고 원사사용량이
1백27t가량 늘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효성은 현재 공사를 진행중인 테레프탈산(TPA)설비를 올 5월 완공하면
TPA에서 염가공에 이르는 폴리에스터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한편 효성은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화훼 유통사업에 참여키로 했다.

효성은 이를 위해 대규모 집하장을 설치,꽃재배 농가로부터 꽃을
공급받아 가공처리해 대리점을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은 현재 집하장설치를 위한 부지 물색에 나섰다.

<손상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