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사원이 부장으로 승진하는데 19년, 임원까지승진하는데는 24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많은 직장인들이 갈수록 승진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조사됐다.

1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1백인 이상 기업 1백26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인사적체 실태와 해소방안"에 따르면 대졸사원이
부장까지 실제 승진에 소요되는기간은 19.34년에 이르고 임원이
되기위해서는 24.89년이나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80년대와 비교해 승진연한이 늘어나고 있는지 여부를 물은데
대해서는"거의 비슷하다"가 57.5%로 가장 많았으나 "늘어났다"고 답한
경우도 33.4%나 되는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대리에서 과장으로의
승진연한이 늘어났다고 답한 경우는 39.3%나 됐다.

또한 80년대말과 비교해 승진율을 물은데 대해서도 "거의 비슷하다"가
63.5%로가장 많았으나 "낮아졌다"고 답한 경우도 26.3%나 됐으며
평균승진율은 대졸을 기준으로 계장에서 대리가 86.3%로 가장 높고
부장에서 임원이 66.3%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승진정체가 가장 심한 직종을 물은데 대해서는 사무직이 58.5%로
가장 높았으며이어 생산직 26%, 기술직 10.5%, 영업직 4.1%, 기타 0.8%
등 순이었다.

승진이 가장 심각한 직위를 물은데 대해서는 대리에서 과장승진이라고
답한 기업이 전체의 44.1%를 차지했으며 이어 <> 평사원에서 대리승진
28.9% <> 과장에서차장승진 9.3% <> 차장에서 부장승진 9.3% <> 부장에서
임원승진 7.6% <> 기타 0.8%순이었다.

승진정체원인에 대해서는 "소규모채용에 이은 소규모퇴직으로의 인력구성
변화와 장기근속화 경향"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사업이나 조직확대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 "사전 인력계획의 미비로 효율적인 정원관리가
안됐기 때문"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함께 현재 기업들은 해소대책으로 팀제도(37.3%), 발탁승진제도
(29.4%), 전문직제도(17.5%), 직능자격제도(14.3%), 명예퇴직제도(13.5%)
등을 도입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권영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