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류 가격이 빠른 속도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아트지 백상지, 마닐라판지 등 각종 종이류가 수출 호전에 힘입어
재고가 감소한데다 생산업체들이 제값받기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쇄용지의 경우 생산업체들이 대형 거래선에 최고 25%까지 할인
판매하던 것을 이달들어 23%선으로 할인율을 축소했다.

마닐라판지의 경우도 대형 거래선에 20%까지 할인했었으나 10%선으로
할인율을 축소하고 있다.

13일 관련상가에서는 생산업체들의 할인율 축소 여파로 아트지 1백g/
평방m 규격이 연당 6%선이 회복돼 6만3천4백80원 (부가세 포함)선에
거래되고 있다.

1백50g/평방m 규격은 5%선이 회복돼 연당 7만9천3백40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백상지도 70g/평방m와 80g/평방m 규격 (백색)이 5%선의 회복세를 보여
연당 3만5천2백11원과 3만8천4백67원에 각각 판매되고 있다.

마닐라판지도 회복세를 보여 3백g/평방m SC (슈퍼코팅)와 3백50g/평방m
SC 규격이 연당 10만2천9백84원과 11만8천7백25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생산업계에서는 유럽국가들이 자국내 수요증가로 대 미국 및
동남아시아의 수출량을 1/3수준으로 줄이자 국내 생산업체들의 수출물량이
상대적으로 급증하고 있어 재고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내림세를 보이던 국제펄프 가격도 주수출국인 케나다가 2/4분기부터
수출가격을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종이값의 회복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무림제지가 5월부터 2개월에 거쳐 쿼터기 개조작업으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 규격에 따라 다소 적기공급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업계의 인쇄용지 재고는 지난 연말 15만3천t이던것이 1월말 8.5%가
감소한 14만t을 나타내고 있고 이달에는 더욱 줄어 13만t 수준이 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