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금 13일 임시주총] 큰 소동 없이 끝나 .. 이모저모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3일 열린 한화종금 임시주총은 주인이 바뀔수 있다는 예상 때문에
약 5백여명이 입추의 여지없이 회의장을 메워 양측이 합해 약 1천억원을
쏟아부은 "대형 M&A(인수합병)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날 한화그룹측과 박의송씨측은 각각 3백여명과 1백여명을 동원했다.
양측은 회의장 좌우로 나누어 포진한뒤 자기편 주주가 나서서 발언하면
집단적으로 박수를 치고 상대방이 발언기회를 얻으려고 손을 들면 고함을
치는 등 여야의원의 국회 혈전을 방불케 하는 모습.
그러나 양측의 상기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큰 소동은 별로 없이 끝났다.
중간휴회기간중 기자들과 만난 박씨도 "우리측에 발언기회를 안줄줄
알았는데 우리한테도 충분히 기회를 주어 사회자가 공정하게 회의를 진행
하고 있다"고 평가.
<>.이날 회의장은 양측의 변호사가 발언할 때마다 발언자 옆에서 조언을
하고 회의장 군데군데서 즉석구수회의를 하는 등 변호사들간의 법률조언
경쟁도 치열했다.
또 언론의 취재경쟁도 가열돼 각사에서 나온 30여명의 기자로 주최측이
마련한 기자석이 모자랄 정도였고 발언할 때마다 TV와 신문사 카메라기자가
카메라를 들이대 사회자가 자제를 요청하기도.
<>.박의송씨측이 이사로 추천한 7명중에 김영빈 전 수출입은행장이 끼여
있어 이채를 띠었다.
박씨는 김전행장을 "평소에 존경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신임 이사진은
경영을 잘이끌어 나가도록 다른 기업의 현직에 있는 인사들로 치밀히 구성할
방침이었으나 주총결과를 확신하지 못해 현직이 없는 분도추천했다"고 설명
했다.
그러나 이번 한화종금 M&A건에 대해 재정경제원 등 정부측이 박씨에게
보내는 시선이 곱지 않아 이에 대한 방패막이로 전재무부 기획관리실장
출신인 김씨를 영입하려하지 않았겠느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편 박씨측에 선 우학그룹의 이학 회장측은 이날도 한화측과 타협의
여지가 있다는 뜻의 발언을 기자들에게 했다.
박씨와 이회장은 이번 주총 패배이후 오는 5월 정기주총때 재도전하겠다는
방침에도 불구하고 한화측과 극적인 대타협을 할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4일자).
약 5백여명이 입추의 여지없이 회의장을 메워 양측이 합해 약 1천억원을
쏟아부은 "대형 M&A(인수합병)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이날 한화그룹측과 박의송씨측은 각각 3백여명과 1백여명을 동원했다.
양측은 회의장 좌우로 나누어 포진한뒤 자기편 주주가 나서서 발언하면
집단적으로 박수를 치고 상대방이 발언기회를 얻으려고 손을 들면 고함을
치는 등 여야의원의 국회 혈전을 방불케 하는 모습.
그러나 양측의 상기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큰 소동은 별로 없이 끝났다.
중간휴회기간중 기자들과 만난 박씨도 "우리측에 발언기회를 안줄줄
알았는데 우리한테도 충분히 기회를 주어 사회자가 공정하게 회의를 진행
하고 있다"고 평가.
<>.이날 회의장은 양측의 변호사가 발언할 때마다 발언자 옆에서 조언을
하고 회의장 군데군데서 즉석구수회의를 하는 등 변호사들간의 법률조언
경쟁도 치열했다.
또 언론의 취재경쟁도 가열돼 각사에서 나온 30여명의 기자로 주최측이
마련한 기자석이 모자랄 정도였고 발언할 때마다 TV와 신문사 카메라기자가
카메라를 들이대 사회자가 자제를 요청하기도.
<>.박의송씨측이 이사로 추천한 7명중에 김영빈 전 수출입은행장이 끼여
있어 이채를 띠었다.
박씨는 김전행장을 "평소에 존경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고 "신임 이사진은
경영을 잘이끌어 나가도록 다른 기업의 현직에 있는 인사들로 치밀히 구성할
방침이었으나 주총결과를 확신하지 못해 현직이 없는 분도추천했다"고 설명
했다.
그러나 이번 한화종금 M&A건에 대해 재정경제원 등 정부측이 박씨에게
보내는 시선이 곱지 않아 이에 대한 방패막이로 전재무부 기획관리실장
출신인 김씨를 영입하려하지 않았겠느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편 박씨측에 선 우학그룹의 이학 회장측은 이날도 한화측과 타협의
여지가 있다는 뜻의 발언을 기자들에게 했다.
박씨와 이회장은 이번 주총 패배이후 오는 5월 정기주총때 재도전하겠다는
방침에도 불구하고 한화측과 극적인 대타협을 할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안상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