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대결에서 패배한 것에 대한 소감은.

"결과를 예상했다.

우리 사회의 높은 현실의 벽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본다.

그러나 오늘 주주총회의 진행은 공정했다"

-향후 대응방안은.

"문제는 한화종금의 사모전환사채(CB) 발행이다.

1심 판결 결과에 승복할수 없다.

상급심으로 가면 우리의 입장이 이해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

-사모CB의 의결권금지 가처분신청 항고심에서도 진다면.

"포기하지 않고 대법원까지 갈 생각이다.

소액주주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의로눈 판결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양측이 타협할 여지는 없는지.

"현재로선 생각할수 없다.

설사 지더라도 우리의 뜻을 여러 주주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다"

-5월 정기주주총회까지 지분 추가확보 계획은 없나.

"사모CB가 발행된 이상 지분 추가확보는 의미가 없다.

위임장 대결에선 우리가 압도적으로 이겨 소액주주들의 공감을 얻고 있음을
알았다.

비록 20~30만주에 불과하지만 소액주주들은 대부분 우리측에 위임장을 줬다"

-은밀히 주식을 매집해 경영권을 탈취한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는데.

"지난해 5월까지 내가 대주주였다.

따라서 적대적 M&A를 하려는 것이 아니고 권리를 다시 찾는 것이다"

< 백광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