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이 무보증사채를 발행할수 있도록 신용평가를 해준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1개월 영업정지의 제재조치를 받았다.

증권감독원은 13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의 무보증사채 평가업무를
2월14일부터 3월13일까지 1개월 정지토록 제재조치를 내렸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법정관리신청에 들어간 건영이 무보증사채 3건과
한보철강의 무보증사채 5건의 발행이 가능하도록 신용평가를 해줘 누적벌점이
1백50점에 달해 이번에 제재조치를 받았다.

또 한국기업평가는 건영 3건 건영종합건설 1건 한보철강 5건 세양선박 1건
등의 무보증채 발행이 가능토록 신용등급을 매겨 누적벌점 1백83점으로 함께
제재조치를 받았다.

한편 증권관리위원회는 무보증사채 발행시장의 기능유지를 위해 현재 2개
이상 신용평가사로부터 복수평가를 받도록 돼있는 무보증사채 발행요건을
신용기관 업무정지 등 불가피한 경우 1개 기관에게만 받아도 발행할수 있도록
규정 개정키로 했다.

무보증사채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2개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BBB이상의 신용
등급을 받아야 하나 이번에 2개 신용평가사들의 영업정지를 당해 무보증사채
발행이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 때문이다.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