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및 토지거래허가구역 완화, 재건축 추진 기대 등이 맞물려 서울 아파트값이 6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에 힘입어 전국 평균 아파트값이 하락 추세를 벗어났다.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지난 10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1주일 전과 같았다. 작년 11월 둘째 주 보합을 기록한 뒤 줄곧 하락 추세이던 전국 아파트값이 17주(설 연휴 미공표 1주 포함) 만에 다시 보합으로 바뀌었다. 수도권(0.02%→0.05%) 상승세가 강해진 영향이다.서울 25개 자치구가 모두 상승 또는 보합을 기록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크게 뛰고 있다. 강남구(0.52%→0.69%) 서초구(0.49%→0.62%) 송파구(0.68%→0.72%) 모두 오름폭이 커졌다.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이어진 데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된 강남권 단지와 재건축 추진 단지 등에 매수세가 몰렸다.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면적 84㎡(14층)는 지난달 26일 30억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 전용 84㎡가 30억원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강과 붙어 있는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집값도 강세다. 마포구(0.11%→0.21%) 용산구(0.10%→0.23%) 성동구(0.08%→0.29%) 모두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영등포구(0.05%→0.18%)와 양천구(0.04%→0.08%)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오르고 있다. 노원구(0.00%) 도봉구(0.01%) 강북구(0.03%) 등 서울 외곽 지역도 하락 추세를 벗어나 상승 또는 보합 전환했다.경기 지역에선 과천(0.71%)이 가장 많이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0.01%)은 이번주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은 0.03% 올랐고, 지방은 0.01% 내렸다.안정락 기자
앞으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에 용적률 1800%의 초고층 빌딩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서울시는 최근 제4차 도시·건축 공동 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테헤란로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대상지는 강남역사거리에서 포스코사거리에 이르는 테헤란로변 일대다.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C노선과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구축된 지역이다.서울시는 테헤란로 일대를 일반 상업지역에서 중심 상업지역으로 용도 지역을 상향하는 ‘용도지역 조정 가능지’로 지정했다. 용도지역 조정 가능지 지정은 명동, 상암, 여의도에 이어 네 번째다. 친환경 요소와 창의·혁신 디자인을 적용하면 용적률이 1800%까지 허용된다. 기존 지구단위계획의 규제를 탈피해 별도 높이 제한은 두지 않는다.강남대로변 노선형 상업지역도 용도지역 조정 가능지로 설정했다. 이에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역세권 활성화 사업 등과 연계해 통합 개발을 유도하고, 핵심 상업지역으로서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개정된 지구단위계획의 용적률 체계 개편 사항을 반영해 일반상업지역의 기준용적률을 600%에서 800%로, 허용용적률을 800%에서 880%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신축이 어려울 경우 기존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노후 건축물 성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관련 방안도 마련했다. 서울시는 “향후 테헤란로 일대가 리모델링 활성화 구역으로 지정되면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개발 여건을 개선해 강남 도심이 활성화될
“탄핵 정국과 경기 침체, e커머스 성장 등 시장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임동수 CBRE코리아 대표(사진)는 13일 “국내 정치나 글로벌 경제 변수는 항상 있었지만 국내 상업용 부동산 가치는 장기적으로 우상향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CBRE그룹의 한국 법인인 CBRE코리아는 1999년 설립된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이다.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 임대차 자문,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고금리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거래가 얼어붙은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거래 규모는 약 22조원으로 2015년 이후 최대였다.올해 주목해야 할 시장으로는 물류와 오피스를 꼽았다. 지난 2년간 인허가 급감으로 공급 과잉 문제가 다소 해결돼서다. 임 대표는 “내년까지 공급 물량이 2년 전과 비교해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국내 e커머스 업체를 비롯해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등의 국내 진출로 물류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오피스는 2028년부터 서울 중구 세운지구와 지하철 4호선 서울역 일대 등 도심에 대규모 공급이 예정돼 있다. 임 대표는 “대규모 공급으로 시장에 막연한 불안이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기존에 공급이 워낙 적어 기업이 이전을 못 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오히려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임차인 유치를 위해 임대료, 편의시설 등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등 임대인 간 경쟁이 이뤄지며 순차적으로 정상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지식산업센터는 미분양과 공실 해소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