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과 도루코가 제판동맹을 맺고 외국유명브랜드에 잠식당한 국내
면도기시장 탈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3일 애경산업은 현재 24%인 도루코 면도기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올해안
으로 38%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아래 15일부터 도루코면도기를 전국의
유명백화점 슈퍼마켓 체인점에서 판매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애경산업 유통망을 통해 15일 시판에 들어가는 제품은 두날 면도기인
프라임에서부터 프런티어 엠파이어 여성전용면도기에 이르는 13개 제품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품질에서 외국산에 결코 뒤지지 않을 정도로 도루코의
명성이 살아 있는데다 판매가격이 수입품보다 30%가량 낮아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 면도기시장은 연간 4백50여억원 규모로 이중 미국제품인 질레트와
쉬크가 각각 44%및 31%를 차지하고 있다.

도루코는 이같은 외국산 면도기에 빼앗긴 시장을 탈환키 위해 생산은
자사가 하되 판매는 애경산업에 의뢰키로 지난해 계약을 체결했다.

< 이희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