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황비서 망명문제 장기화 대비...중국 불만표명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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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4일 황장엽 북한 노동당비서의 망명문제에 대한 중국측과의
외교적 협상이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사태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중국측이 황비서의 자필서신과 석명서공개등에 대해 우리
정부에 불만을 표시해온 점을 중시,중국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모든
외교채널을 동원해 중국과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유종하외무장관도 이날 오전 전기침중국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황의 한국망명문제에 대한 중국의 협조를 요청했으나 중국측
으로부터 만족할 만한 답변을 얻어내지 못했다.
유장관은 회담을 마친뒤 "중국측은 갑작스럽게 사건이 발생해 상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면서 "상황 파악을 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유광석아태국장이 전했다.
유장관은 회담에서 황비서 본인 의사를 존중,국제법과 관례에 따라
황이 한국에 올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전부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수 있도록 이번 상황을 적절하게 처리하기를 희망
한다는 입장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종욱 주중대사와 북경에 파견된 김하중외무장관특보도 당가선
중국외교부 부부장과 왕의아주국장등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따라 북경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머물고 있는 황의 장기
체류 가능성에 대비,건물내부 정비를 서두르는 한편 영사부 건물에 대한
주변경비를 강화하기 위해 중국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 이건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5일자).
외교적 협상이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사태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중국측이 황비서의 자필서신과 석명서공개등에 대해 우리
정부에 불만을 표시해온 점을 중시,중국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모든
외교채널을 동원해 중국과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유종하외무장관도 이날 오전 전기침중국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황의 한국망명문제에 대한 중국의 협조를 요청했으나 중국측
으로부터 만족할 만한 답변을 얻어내지 못했다.
유장관은 회담을 마친뒤 "중국측은 갑작스럽게 사건이 발생해 상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면서 "상황 파악을 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유광석아태국장이 전했다.
유장관은 회담에서 황비서 본인 의사를 존중,국제법과 관례에 따라
황이 한국에 올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전부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수 있도록 이번 상황을 적절하게 처리하기를 희망
한다는 입장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종욱 주중대사와 북경에 파견된 김하중외무장관특보도 당가선
중국외교부 부부장과 왕의아주국장등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에따라 북경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머물고 있는 황의 장기
체류 가능성에 대비,건물내부 정비를 서두르는 한편 영사부 건물에 대한
주변경비를 강화하기 위해 중국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 이건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