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패션산업 주역] 심상보 <'상보'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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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프랑스 파리 중심가의 대형의류타운 포룸데알에 매장을
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가는 걸 보고 "내가 좋아하는 옷으로 상업적 성공을
거둘 수도 있겠구나"하는 자신감을 얻었어요.
홍콩 일본매장 개장도 가능성을 타진중입니다"
젊고 패기만만한 디자이너 심상보씨(30).
1월말 파리 프레타포르테(아트모스피어관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2월말 뉴욕 프르미에르컬렉션과 3월 오사카컬렉션 참가를 앞둔 그는 지금
"전세계를 무대로 일한다"는 오랜 꿈에 첫발을 내딛고 있다.
디자이너로서 처음 이름을 알린 것은 대학(건국대 의상학과)재학중인
91년 중앙디자인콘테스트에 입상하면서.
졸업후 1년간 선배 이은욱씨(현재 "상보"사장)와 함께 남대문시장에
"Team for men"이라는 가게를 열어 직접 만든 옷을 팔았다.
94년에는 "달랑" 5백만원으로 피리 인터내셔널이라는 회사를 차린후
곧 트렌드20 명동점에 자리를 얻으며 성공을 거뒀다.
이후 대하패션에서 계약디자이너 자리를 제의했고 심씨는 95년8월부터
피리 인터내셔널 팀장자격으로 그곳에서 일했다.
그러나 디자이너로서의 고집과 내셔널브랜드의 현실이 충돌하면서
결합은 1년만에 깨졌다.
새 브랜드 "상보"를 낸 것은 96년6월.
각 분야의 전문가 6명과 함께 꼭 만들고 싶었던 옷을 내놓고 있다.
외국컬렉션에 처음 참가한 것은 96년3월.
실험적 성향을 지닌 젊은 디자이너들이 참가하는 "프레타포르테 워크숍"이
첫무대였다.
관계자들의 눈에 띈 그는 같은해 9월 한단계 위인 "아트모스피어관
전시회"에 자리잡았다.
해외바이어들의 평가는 "전통을 내세우는 여느 동양디자이너들과
달리 보편성과 실험정신이 강한 옷".
디테일보다 전체 실루엣에 치중하는 작품스타일도 호평받았다.
그가 요즘 연구하는 문제는 동서양의 체형차이.
최근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나팔바지(판탈롱)"가 서구에서는 팔리지
않는다.
볼륨있는 몸매를 옷으로 다시 강조하면 오히려 우스워지기 때문.
해외시장을 공략하려면 단순히 열심히 만들기보다는 이런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5일자).
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가는 걸 보고 "내가 좋아하는 옷으로 상업적 성공을
거둘 수도 있겠구나"하는 자신감을 얻었어요.
홍콩 일본매장 개장도 가능성을 타진중입니다"
젊고 패기만만한 디자이너 심상보씨(30).
1월말 파리 프레타포르테(아트모스피어관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2월말 뉴욕 프르미에르컬렉션과 3월 오사카컬렉션 참가를 앞둔 그는 지금
"전세계를 무대로 일한다"는 오랜 꿈에 첫발을 내딛고 있다.
디자이너로서 처음 이름을 알린 것은 대학(건국대 의상학과)재학중인
91년 중앙디자인콘테스트에 입상하면서.
졸업후 1년간 선배 이은욱씨(현재 "상보"사장)와 함께 남대문시장에
"Team for men"이라는 가게를 열어 직접 만든 옷을 팔았다.
94년에는 "달랑" 5백만원으로 피리 인터내셔널이라는 회사를 차린후
곧 트렌드20 명동점에 자리를 얻으며 성공을 거뒀다.
이후 대하패션에서 계약디자이너 자리를 제의했고 심씨는 95년8월부터
피리 인터내셔널 팀장자격으로 그곳에서 일했다.
그러나 디자이너로서의 고집과 내셔널브랜드의 현실이 충돌하면서
결합은 1년만에 깨졌다.
새 브랜드 "상보"를 낸 것은 96년6월.
각 분야의 전문가 6명과 함께 꼭 만들고 싶었던 옷을 내놓고 있다.
외국컬렉션에 처음 참가한 것은 96년3월.
실험적 성향을 지닌 젊은 디자이너들이 참가하는 "프레타포르테 워크숍"이
첫무대였다.
관계자들의 눈에 띈 그는 같은해 9월 한단계 위인 "아트모스피어관
전시회"에 자리잡았다.
해외바이어들의 평가는 "전통을 내세우는 여느 동양디자이너들과
달리 보편성과 실험정신이 강한 옷".
디테일보다 전체 실루엣에 치중하는 작품스타일도 호평받았다.
그가 요즘 연구하는 문제는 동서양의 체형차이.
최근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나팔바지(판탈롱)"가 서구에서는 팔리지
않는다.
볼륨있는 몸매를 옷으로 다시 강조하면 오히려 우스워지기 때문.
해외시장을 공략하려면 단순히 열심히 만들기보다는 이런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