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을 뚫고 록의 열기를 느낄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그것도 힘이 넘치는 여성의 목소리로.

요즘같이 타락한 정치판만 바라보는 시절에 볼거리가 궁하던
음악팬들에겐 다행한 일이다.

첫앨범 "컴플렉스"로 꾸준히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2인조 여성록그룹
"미스미스터 (Mis=Mr)"가 올해 첫번째 "라이브 콘서트"를 연다.

앨범을 낸 이후 활발한 음악활동으로 여성록커 불모지인 국내에서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있는 그룹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널 차버리겠어" "널 위한거야" 등 첫 앨범에 수록된
곡과 외국곡으로 팬들을 만난다.

보컬인 박경서씨와 기타리스트인 김민정씨 모두 파워풀한 목소리와
뜨거운 몸짓으로 겨울의 끝자락을 녹일 준비를 하고 있다.

게스트로는 동물원과 이지훈 리아가 출연해 록과 발라드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일 예정.

공연 일시는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평일에는 오후 7시30분 토요일
4, 7시 일요일 3, 6시.

장소는 신촌라이브극장 "벗".

입장권은 1만5천원.

문의 393-8467

< 김준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