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음악을 들으면 지능이 높아진다?"

최근 "모차르트 음악을 어린이에게 들려주면 지능이 높아진다"는 한 미국
대학 연구결과를 내세운 2종의 모차르트 음반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워너뮤직(대표 박준선)의 "모차르트 이펙트"와 한국BMG(대표 김종률)가 낸
"모차르트로 두뇌개발을(Better thinking through Mozart)"이 그 주인공.

한국BMG의 "모차르트로 두뇌개발을"은 96년 5월에 발매돼 1만장이 팔렸고
워너뮤직 "모차르트 이펙트"는 최근 나온 제품.

모차르트 음반이 두뇌개발에 좋다는 것은 예전부터 유포돼온 얘기로 최근
특히 각광받는 것은 96년말 수능시험 기간에 모차르트 음반이 많이 팔려
나갔기 때문이라고 (한국BMG 클래식음반담당 이문경씨).

실제로 BMG제품은 수능시험 기간동안 집중적으로 판매됐다.

흥미로운 것은 이 두 음반 모두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연구결과를 인용
했다는 점.

내용은 기억력과 학습능력을 탐구하는 이 대학 신경생물학센터의 93년
발표사항.

36명의 대학생에게 모차르트의 "2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장조 448번"
을 10분간 들려준뒤 지능을 테스트했더니 점수가 전보다 8~9점 올라갔다는
것이다.

이것은 곧 영국 과학잡지 "Nature"와 뉴욕타임스에 실렸다.

신경정신과전문의 박종호씨(한양대 외래교수)는 "지능은 집중력 능률성
판단력 정서적 안정감 등의 요소로 이뤄지는데 모차르트 음악은 구조적으로
완벽에 가까워 특히 균형감 안정감을 높여준다"며 모차르트 음악이 지능
향상에 기여할 가능성을 인정했다.

워너뮤직 "모차르트 이펙트"는 "교향곡 25번" "클라리넷 5중주 A장조"
"호른협주곡 1번 D장조" "아베 베룸 코르푸스" 등 11곡, 한국BMG "모차르트로
두뇌개발을"은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피아노협주곡 21번 엘비라
마디간" "터키행진곡" 등 11곡을 담았다.

두 음반 모두 "2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장조 448번"을 싣고 있다.

< 조정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