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퇴직바람이 불면서 택시프리미엄이 급등하고 있다.

개인택시의 경우 4천3백만원까지 프리미엄이 올랐고 회사택시도 2천7백만원
을 호가하고 있다.

16일 장안동중고차매매시장관계자는 "개인택시를 사려는 사람이 많아져 개
인택시의 프리미엄이 4천2백만~4천3백만원에 달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이맘
때 3천5백만~3천7백만원선에 비하면 7백만~8백만원정도 뛰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요즘들어 회사 퇴직자들이 개인택시와 관련해 상담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개인택시는 <>영업용을 운전해온 경우 양수신청시점을 기준으로 4년
의 기간중 최근 만 3년동안 무사고 <>자가용의 경우 화사차량 운전7년의 기
간중 최근 만6년간 무사고면 양수할 수 있도록 돼있다.

따라서 주로 회사 자가용을 운전해온 무사고운전자들이 이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개인택시프리미엄은 94년초까지만해도 2천5백~2천7백만원선이었던 것이 조
기퇴직바람을 타고 최근 급속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

명예퇴직자가 많았던 지난 여름의 경우 무려 4천7백만원선까지 오르기도 했
다.

모범택시운전자인 김외용씨는 "불황에 닥쳐도 택시업의 경우 현찰이 들어오
고 소자본으로도 운영할 수 있으며 운전자 본인만 있으면 된다"면서 "크게
벌지는 못하지만 교육비와 생계비는 벌 수 있고 망할 염려가 없다는 점에서
매력을 끄는 것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흐름을 반영, 불법인 회사택시거래에서도 프리미엄이 크게 오른 것
으로 전해졌다.

업계관계자는 "95년초까지만해도 하루하루 납금액을 채워주는 조건으로 회
사에서 택시를 일반에게 거저 대여하기까지 했으나 이제는 사정이 바뀌었다"
고 말했다.

회사택시를 사서 영업하려면 이제는 좋은 것은 2천5백만~2천7백만원, 덜좋
은 것도 2천만원은 줘야한다는 것이다. < 채자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