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결산법인들의 반기(96년 7~12월)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증권거래소는 37개 6월 법인들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평균 9.83% 증가에 그쳤고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이처럼 6월법인들의 영업실적이 악화된 것은 종금사들이 유가증권 평가손의
20%를 실적에 반영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별로는 샘표식품과 농심이 매출액 증가율은 10%대에 그쳤지만 순이익은
각각 4백45%와 4백11%나 늘어났다.

샘표식품은 매출총이익이 늘어났고 농심은 영업이익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쌍용종금 한화종금 삼삼종금 강원산업 등 4사는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고 청솔종금 조비 신호유화 삼양사 등 4사는 적자가 지속됐다.

또 이들 6월결산법인은 작년 하반기중 종금이나 신용금고 등에서 빌린 단기
차입금을 대거 상환하는 대신 값싼 해외자금이나 은행차입및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규모를 크게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분석에선 투금에서 종금사로 전환하면서 3월로 결산기를 바꾼 14개사는
제외됐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