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 = 김영규 특파원 ]

세계통신시장의 개방으로 소비자들은 앞으로 14년간 1조달러이상의 이득을
얻게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아시아 및 중남미 등 국영 통신업체들은 다국적 기업의 진출로
상당한 수익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미 국제경제기구(IIE)가 밝혔다.

IIE는 또 WTO(세계무역기구) 통신협상의 타결로 업체간 국경없는 고객확보
경쟁을 촉발, 관련산업의 국가독점이 붕괴되고 서비스가 개선되는 ''빅뱅
(대변혁)''에 휩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세계소비자들은 통신사용료의 인하와 서비스의 질적향상 등으로
오는 2010년까지 1조달러를 상회하는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내년부터 시장개방에 나서는 유럽(이미 개방중인 영국제외)의
소비자들이 3천억달러 상당의 이익을 얻게 되며 <>동아시아.태평양 2천억
달러 <>일본 2천억달러 <>중남미 1천억달러 이상의 비용절감효과를 얻게될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 AT&T 영국 브리티시텔레컴등 세계적기업의 해외진출확대
및 다양한 통신서비스업체들의 등장으로 국영체제에 안주해온 일부 유럽
및 아시아와 중남미업체들은 상당한 타격을 입게될 것으로 내다봤다.

런던소재 로버트 플레밍사의 윌리엄 로렌트씨는 남미 6대 국영통신업체의
경우 수익손실규모가 현재 수익의 3분의 1인 1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