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이민과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해외에 직접 가서 현지 실태를
파악하고 이민생활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하는 답사여행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명예퇴직 등 사회분위기를 반영, 해외이민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여행 비수기인 이달에도 신청인원이 모집정원을 넘어서는
등 히트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16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고속관광은 캐나다에 가서 현지 변호사와
교민들이 이민생활과 절차에 대해 설명하는 답사여행 프로그램을 개발,
이달초부터 판매하고 있다.

코오롱고속관광은 밴쿠버와 토론토 캘거리등 한국 교민들이 많이 사는
지역의 교민들을 초청, 직접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하는 한편 교민
변호사들과 이민절차 등에 대해 상담하는 일정도 마련했다.

여행비용은 일반 코스보다 10만원정도 비싸다.

이 회사 관계자는 "명예퇴직등으로 해외이민을 계획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겨냥해 이 상품을 개발했다"며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여러지역으로 여행코스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여행사도 이민자를 대상으로한 답사여행 프로그램 3가지를 개발,
이달말부터 본격 운영키로 했다.

캐나다와 호주 뉴질랜드 등을 대상으로 한 이 프로그램은 교민들을
만나 이민생활을 직접 접하는 것은 물론 교민들의 사업체를 방문하는
일정 등으로 짜여있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