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인도 합작생산법인인 DCM-대우모터사에 대한 지분을 현재의
51%에서 87%로 높이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대우 관계자는 "인도의 경영여건특성상 압도적인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
면 공장 신증설등 결정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된다"면서 인도사업의 활성
화를 위해 "최근 인도정부의 허가를 받아 지분을 75%로 늘린데 이어 이번에
12%를 추가키로 했다"고 말했다.

대우는 이번 지분확대를 계기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인도현지투자계획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회사는 인도에 오는 98년까지 연산 10만대규모의 승용차공장및 30만대
규모의 엔진 트랜스미션공장을 건설할 계획을 추진해왔다.

반면 인도 자동차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일본 스즈키사의 경우 자
사 소유의 마루티법인에 대한 지분확대를 인도 정부가 불허해 마루티공장
의 신증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와 함께 현대도 이미 자사의 인도공장에 대한 지분을
1백%로 늘려 국내 업체들이 일본 업체들에 비해 인도시장진출에 유리한 입
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우자동차는 현재 인도에서 씨에로와 트럭을 연간 6만8천대씩 생산하고
있으며 오는 2000년까지 공장 신증설을 통해 연간 생산규모를 16만대로 늘
린다는 계획이다.

<정종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