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산 마산 목포 등 지방해운항만청들이 바다에 떠돌아다니는
쓰레기와 기름 등을 수거하기 위해 올해 잇따라 해양청소선들을 건조,
가동에 나서 해양오염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지방해운항만청은 17일 12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오는 4월초
50t급의 해양청소선을 건조해 오는 10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부산청은 그동안 부산항에는 청소선이 2척에 불과해 북항에서 떨어진
감천항 등의 항내 청소는 힘들었다며 이 해양청소선이 완공되면 감천항에
투입,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산지방해운항만청도 오는 3월말께 13억원의 예산을 들여 부산항에 투입
될 청소선과 같은 규모의 선박설계에 들어가 오는 11월 완공,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마산과 목포지방해운항만청은 지난해 4월 13억원씩의 예산을 들여 건조에
들어간 50t급 규모의 해양청소선을 오는 3월말까지 완공, 가동키로 하고 현재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부산지방해운항만청 관계자는 "해양유류오염사고와 쓰레기가 갈수록 늘어
나고 있는 실정이다"고 지적하면서 "해양청소선이 가동될 경우 항내 곳곳의
쓰레기 수거는 물론 찌꺼기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김태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