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위폐조회기능이 취약한 ATM(현금입출금기)의 가동을 중지키로 함에
따라 청호컴퓨터 LG전자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반면 위폐감식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효성컴퓨터를 생산하는 효성T&C는
상한가를 기록,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7일 주식시장에서 청호컴퓨터는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LG전자도 6백원이
떨어졌다.

이는 조흥 한일 제일은행과 농협 등 시중은행들이 광주에서 ATM를 이용한
위폐입출금 사건이 발생한 이후 지난 15일부터 이들 회사들이 납품한 ATM기
가동을 중지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증시전문가들은 ATM시장이 연간 3천억원정도인 점을 감안할때 이번 사건으로
인해 관련회사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