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에서는 진작부터 ATM기기의 사고가능성을 우려해 왔었다.

ATM에 입금되는 현찰이 위조지폐인지 아닌지를 구별할수 있는 장치가 없는
한 이를 이용한 사기사건이 일어날 것으로 예견해왔다.

현재 ATM을 제작하는 효성컴퓨터 청호컴퓨터 LG컴퓨터는 모두 자체 제작한
ATM에 위폐감별장치를 부착해놓고 있다.

그러나 이 장치가 가동될 경우 ATM이 낡은 지폐 등의 입금을 거부할 것을
우려해 LG컴퓨터는 모든 ATM에, 청호컴퓨터는 일부 ATM에 대해 식별장치가
가동되지 않도록 해놓았다.

효성컴퓨터만 위폐식별장치 가동을 철저히 해놓은 상태였다.

그러나 이 회사제품이 근본적인 문제를 갖고 있는지 좀더 시간이 지나야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이번 사건으로 효성 ATM의 우수성이 상대적으로 돋보였다는게 중평.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