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알렌타운에 있는 리하이밸리병원이 생명을 위협받는
응급환자에 인조혈액을 실험할 수 있는 미국내 최초의 병원으로 지정되었다.

이에 따라 리하이밸리병원은 생명이 위험한 응급환자를 대상으로 환자의
특별한 동의없이도 인조혈액을 주입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병원이 인조혈액을 실험할 수 있는 병원으로 지정된 것은 작년 11월부터
효력이 발생한 새로운 연방법에 따른 것으로 이 법은 응급실의사가 생명이
위독한 환자에 대해 "효과가 기대되는 실험단계의 신약과 의료장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응급환자에게 이용될 인조혈액은 백스터 헬스케어사가 개발한 <헴어시스트>
라고 불리우는 보조혈액으로 이미 수술환자에게 이용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 경우는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인조혈액은 앞으로 12-18개월에 걸쳐 약 20개 의료기관에서 실험되며
이 임상실험기간중 약 8백50명의 외상환자가 실험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응급환자가 나중에 의식을 되찾았을 때는 인조혈액이 사용되었음을 알려
주어야 한다.

응급환자에게 인조혈액실험을 허용하는 이 새로운 연방법은 의학계,
제약업계, 의료윤리기관, 환자보호단체 등으로 부터 광범하게 지지를
받고 있으나 일부 비판론자들은 식품의약국(FDA)이 환자를 무모한 실험에
몰아넣게될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