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이 PC 모니터용 브라운관(CDT)의 감산에 들어간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이후 PC용 모니터가 전세계적인 공급과잉을 겪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셋트메이커에 이어 부품업체까지 본격적인 불황
국면에 들어간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관은 17일 부산 가천공장과 수원공장에서 생산되는 PC용 모니
터 생산량을 10-15% 줄이기로 했다.

감산방식은 조업단축이 고려되고 있으며 빠르면 이번달 말부터 시행된다.

PC용 모니터를 감산하는 것은 이번이 전관 공장 가동이후 처음이다.

삼성측은 PC용 모니터 감산을 통해 세계시장에서의 모니터 가격 추가
하락움직임을 지연시킬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PC용 모니터는 15인치 기준으로 지난해이후 지속적으로 가격이 떨어져
현재 개당 10달러 이하 수준이다.

삼성은 현재 3조4교대로 근로자를 생산라인에 투입하고 있으나 이를 2
조3교대 또는 3조3교대로 바꾸는 형식으로 조업단축을 단행할 계획이다.

삼성의 모니터 생산능력은 <>모니터용 브라운관 연산 1천8백만대
<>컬러TV용 브라운관 연산 1천9백만대(국내 공장 기준)에 달하며 이
번 감산 조치는 모니터용 브라운관에만 한정된다.

브라운관업체에 앞서 삼성전자 등 반도체 업계도 16메가D램의 감산
조치를 발표했으며 반도체 시황에 따라 올해중 추가 감산도 검토되고
있다.

<이의철.김주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