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17일 "한보사태는 뿌리깊은 부정부패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냄으로써 우리 국민을 분노케 했다"며 "대통령으로서 비통한 마음을
금할수 없으며 이 비리사건 관련자에 대해서는 누구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저녁 청와대에서 유종하 외무장관을 비롯 재외공관장들과
함께한 만찬에서 "지금 우리는 근래에 보기드문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작년말 노동관계법개정을 둘러싼 총파업에 이어 최근의 소위 한보사태는
정치.경제.사회에 걸쳐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고 말했다.

< 최완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