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사태 진상규명과 노동법및 안기부법 재개정, 황장엽비서 망명사건등을
다룰 제1백83회 임시국회가 30일간의 회기로 17일 개회됐다.

이번 임시국회는 한보사태와 관련, 야권이 김영삼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배후설"등 각종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는데다 노동법과
안기부법의 재개정, 황비서망명및 귀순자 이한영씨에 대한 피습사건등 정국
현안이 집중돼 있어 여야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개회식에서 김수한 국회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번 임시국회가
노동법과 안기부법등의 처리를 둘러싸고 여야간 첨예한 대립이 빚어져
극한적 파행상황을 초래하게 된데 대해 원만한 국회운영을 책임진 의장
으로서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서정화내무장관등 신임 국무위원들의 인사와 여야
3당 총무의 교섭단체대표발언에 이어 임시국회 회기일정과 송진훈대법관
임명동의안을 처리했으며 환경노동위와 법사위등 3개 상임위를 열어 노동법
심의일정등 계류안건을 심의했다.

국회는 18일 본회의를 열어 이수성총리로부터 국정에 관한 보고를 듣고
19일부터 21일까지 신한국당 이홍구대표, 국민회의 신낙균부총재, 자민련
김종필총재 순으로 교섭단체 정당대표 연설을 듣는다.

이어 24일부터 5일간 정치 통일.외교. 안보 경제 사회.문화분야에 걸쳐
5일간 대정부질문을 벌일 예정이다.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