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빗기 단축을 위해 당초 한보측이 제철소안에
세울 계획이었던 화력발전소를 건설하지 않을 방침이다.

임창렬 재정경제원 차관은 17일 해양부 출입기자단과 오찬 모임을 벽고
"한보철강 당진제철소를 빠른 시일내 완공하기 위해 당초 한보측이 추진해온
50만kW급 화력발전소를 건설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 차관은 "화력발전소를 짓지 않는 대신 코렉스공장에서 발생하는 분탄은
인근 화력발전소에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이에 대해 조만간
한국전력과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한보철강이 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시행해온
49만4천평방m 규모의 해안매립공사가 20% 안팎의 공정에 그치고 있어
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계속 추진할 경우 제철소 정상운영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임 차관은 또 코렉스 기법의 문제점에 대한 항간의 논란과 관련, "코렉스
기법은 이미 포철이 성공한 기법이며 포철의 기술 자문이 받침되는 만큼
일부 주장처럼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임 차관은 "당진제철소 제3자 인수시 (특혜시비 없이)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일단 제철소를 조속히 완공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하고
"현 단계에서는 어느 기업이 인수할 것인지에 대해서 논의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