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영일신항 민자유치 건설사업이 내년부터 3단계로 분리 발주되고
1단계 민자유치 사업자는 오는 7월 지정된다.

해양수산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포항.영일신항 민자유치
시설사업기본계획안을 마련, 내달중 민자유치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안에 따르면 해양부는 98년 2월 경북 포항시 우목동과 죽천동
앞바다에 3만t급 선박 9척이 동시접안할수 있는 길이 1천4백20m의 1단계
안벽공사를 시작, 2001년까지 완공키로 했다.

해양부는 이를위해 오는 6월 민자유치사업 참여희망업체들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접수, 7월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키로 했다.

또 2002년부터 2006년까지 6선석 규모의 2단계 사업을, 2007년부터
2011년까지 9선석 규모의 3단계 사업을 각각 시행키로 했다.

해양부는 포항.영일신항의 민자유치사업을 분리 발주키로 한데대 해
부산가덕신항 경우처럼 참여희망업체들이 대형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에
무리한 요구를 하는 현상을 막고 참여업체간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현재 포항.영일신항 개발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향서를
해양부에 제출해놓고 있는 업체는 (주)대우 동아건설 포스코개발 등
12개사에 이르고 있다.

포항.영일신항의 총사업비는 <>1단계 민자 2천2백26억원을 포함한
6천98억원 <>2단계 4천1백78억원 <>3단계 3천1백32억원 등 총 1조3천4백
8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신항이 완공되면 연간 20피트짜리 컨테이너 37만8천개와 1천3백만t의
일반화물을 처리, 환동해권의 거점항만 역할을 하게될 전망이다.

< 김삼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