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상) '시너지효과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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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 송도신도시로 유치가 확정된 미디어밸리 조성을 위해 인천시가
준비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기선 인천시장을 비롯한 인천시 정보산업단지방문단이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샌프란시스코, 샌호제이시 등을 방문하는 등 첨단업체 견학과
자료수집에 나선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인천시는 이달중 (주)미디어밸리측과 협약을 체결하고 전담추진팀을
구성키로 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디어벨리는 모두 1백6만평으로 정보센터를 비롯, 미디어아카데미,
소프트웨어파크, 미디어파크, 지원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부지조성
공사가 끝나는 오는 2002년 이후부터 업체들이 입주하게 된다.
인천 미디어밸리의 조성방향과 필요한 기반시설, 추진조직의 구성문제
등을 세차례에 나눠 싣는다.
< 편집자 >
====================================================================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고속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40km 가량 내려가면
실리콘밸리의 두뇌격인 스탠포드대학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 시작된 실리콘밸리는 팔로알토, 마운틴뷰, 산호세 등 7개 지역을
관통하는데 푸른 녹지대와 어울린 단층의 나즈막한 공장과 연구소가
인상적이다.
실리콘밸리는 지난 38년 휴렛팻커드의 설립을 시초로 수많은 첨단 정보
통신산업이 몰리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그러기까지 스탠퍼드와 버클리, 산호세대학 등 명문대학의 풍부한 인재
배출과 샌프란시스코만을 낀 교통의 요충지라는 측면이 발전을 가속화시켰다.
여기에다 서부지역의 값싼 지가와 매년 30억달러가 넘는 모험자본이
투자되는 자금시장의 형성도 실리콘밸리의 명성을 쌓는데 한몫을 했다.
국제공항과 항만을 보유, 해외인력과 기술정보 유입이 손쉬운 인천도 이런
점에서 미디어밸리의 적지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주 서니배일시소재 지니스테크놀러지사의 이재섭 사장은 "인적
자원이 풍부한 서울에 근접하고 각종 해양관광단지 조성이 활발하게
진행중인 인천은 미디어밸리 조성지로 필요충분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인천 미디어밸리는 어떤 방향으로 조성되어야 하나.
관련 전문가들은 실리콘밸리처럼 지역개발차원을 뛰어넘어 국내 정보통신
산업을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고 해외업체유치 등을 통해 통합(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도록 해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인천대학교 김준우 교수는 "미디어산업과 정보통신망, 소프트 및 하드웨어,
교육, 연구개발사업 등을 합친 미디어밸리만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
이라며 "21세기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차원에서 인적, 물적자원을 집중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미디어밸리는 컴퓨터제조를 비롯해 관련부품, 통신기기, 생명
공학, 통신기기,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업종구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경우 모두 4천1백33개 회사가 입주해 있는데 상위 1백50개
기업이 컴퓨터제조에서부터 반도체, 디스크드라이버, 소프트웨어, 반도체
제조장비, 네트워크사업, 전자통신 등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돼 상호 약점을
보완하며 빠른 성장을 해나가고 있다.
인천시의회 고남석 의원은 "바로 이점에서 정보통신과 첨단 영상산업에
대해서는 제한을 두지않고 미디어밸리에 유치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입주업체 유치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편리한 교통망과 싼 지가로 급성장한 실리콘밸리도 지금은 포화상태를
보여 자금조달 여건이 좋고 행정지원조건이 좋은 지역으로 업체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
실리콘밸리내 산호세와 산타클라라, 서니배일 등 각 도시들이 실업해소를
위해 업체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것이 단적인 사례다.
따라서 인천 미디어밸리도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원활한 자금유입과 주거
여건, 세제혜택 등의 지원조건을 잘 갖추면 국내기업은 물론 해외기업의
유치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정보시스템의 유학제 부사장은 "실리콘밸리도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벤처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면서 "한국에서 이를 잘 활용하면 충분히
유치가능성이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결국 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춘 미디어밸리를 조성하면 성공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 김희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9일자).
준비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기선 인천시장을 비롯한 인천시 정보산업단지방문단이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샌프란시스코, 샌호제이시 등을 방문하는 등 첨단업체 견학과
자료수집에 나선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인천시는 이달중 (주)미디어밸리측과 협약을 체결하고 전담추진팀을
구성키로 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디어벨리는 모두 1백6만평으로 정보센터를 비롯, 미디어아카데미,
소프트웨어파크, 미디어파크, 지원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부지조성
공사가 끝나는 오는 2002년 이후부터 업체들이 입주하게 된다.
인천 미디어밸리의 조성방향과 필요한 기반시설, 추진조직의 구성문제
등을 세차례에 나눠 싣는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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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고속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40km 가량 내려가면
실리콘밸리의 두뇌격인 스탠포드대학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 시작된 실리콘밸리는 팔로알토, 마운틴뷰, 산호세 등 7개 지역을
관통하는데 푸른 녹지대와 어울린 단층의 나즈막한 공장과 연구소가
인상적이다.
실리콘밸리는 지난 38년 휴렛팻커드의 설립을 시초로 수많은 첨단 정보
통신산업이 몰리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그러기까지 스탠퍼드와 버클리, 산호세대학 등 명문대학의 풍부한 인재
배출과 샌프란시스코만을 낀 교통의 요충지라는 측면이 발전을 가속화시켰다.
여기에다 서부지역의 값싼 지가와 매년 30억달러가 넘는 모험자본이
투자되는 자금시장의 형성도 실리콘밸리의 명성을 쌓는데 한몫을 했다.
국제공항과 항만을 보유, 해외인력과 기술정보 유입이 손쉬운 인천도 이런
점에서 미디어밸리의 적지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주 서니배일시소재 지니스테크놀러지사의 이재섭 사장은 "인적
자원이 풍부한 서울에 근접하고 각종 해양관광단지 조성이 활발하게
진행중인 인천은 미디어밸리 조성지로 필요충분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인천 미디어밸리는 어떤 방향으로 조성되어야 하나.
관련 전문가들은 실리콘밸리처럼 지역개발차원을 뛰어넘어 국내 정보통신
산업을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고 해외업체유치 등을 통해 통합(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도록 해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인천대학교 김준우 교수는 "미디어산업과 정보통신망, 소프트 및 하드웨어,
교육, 연구개발사업 등을 합친 미디어밸리만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
이라며 "21세기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차원에서 인적, 물적자원을 집중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미디어밸리는 컴퓨터제조를 비롯해 관련부품, 통신기기, 생명
공학, 통신기기,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업종구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경우 모두 4천1백33개 회사가 입주해 있는데 상위 1백50개
기업이 컴퓨터제조에서부터 반도체, 디스크드라이버, 소프트웨어, 반도체
제조장비, 네트워크사업, 전자통신 등 다양한 업종으로 구성돼 상호 약점을
보완하며 빠른 성장을 해나가고 있다.
인천시의회 고남석 의원은 "바로 이점에서 정보통신과 첨단 영상산업에
대해서는 제한을 두지않고 미디어밸리에 유치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입주업체 유치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편리한 교통망과 싼 지가로 급성장한 실리콘밸리도 지금은 포화상태를
보여 자금조달 여건이 좋고 행정지원조건이 좋은 지역으로 업체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
실리콘밸리내 산호세와 산타클라라, 서니배일 등 각 도시들이 실업해소를
위해 업체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것이 단적인 사례다.
따라서 인천 미디어밸리도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원활한 자금유입과 주거
여건, 세제혜택 등의 지원조건을 잘 갖추면 국내기업은 물론 해외기업의
유치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정보시스템의 유학제 부사장은 "실리콘밸리도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벤처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면서 "한국에서 이를 잘 활용하면 충분히
유치가능성이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결국 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춘 미디어밸리를 조성하면 성공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 김희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