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은 삼미특수강으로부터 인수키로 한 창원의 봉강및 강관공장을 앞으
로 4-5년 안에 흑자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포철관계자는 18일 "이번에 인수키로 한 삼미특수강 창원공장의 설비들
은 한보철강의 당진제철소와는 달리 경제성이 충분하다"며 "인수후 정상
적으로 가동만 시키면 4~5년 내에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삼미특수강 창원공장은 그동안 금융부채에 대한 이자
부담이 가장 큰 적자 요인이었다"며 "포철이 인수해 그 부담을 덜어주고
설비합리화 투자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전문생산업체로 전환시키면 얼
마든지 수익을 낼 수 있는 공장으로 탈바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철이 인수할 삼미 창원공장의 봉강및 강관공장은 지난 95년 기준 매출
이 4천8백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삼미특수강 총 매출의 절반정도를 차지했
으나 채산성이 낮아 이 회사의 주요한 적자요인으로 평가됐었다.

포철은 또 삼미특수강 창원공장의 봉강및 강관라인에 속해 있는 2천여
명의 근로자들을 재입사 형태로 최대한 흡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일부 경영진 외에 삼미특수강 창원공장에 추가로 파견할 포철 인
원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삼미특수강 노조는 이날 "포철이 삼미특수강 직원들을 일정한
채용기준에 따라 재입사 형태로 우선 채용하겠다는 방침은 받아들일 수 없
다"며 "기존 인력 전원을 같은 근로조건과 같은 임금으로 고용을 승계시켜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포철은 창원공장의 봉강및 강관설비등을 7천1백94억원에 인수키로
삼미측과 합의,지난 17일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