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국면이 이틀째 계속 됐으나 매매공방속에 낙폭을 줄이며 끝나 상승반전
기대감을 높였다.

일부 재료보유주들이 선별 상승했을뿐 대형주 중소형주 대부분 약세를 보였
으나 장 끝무렵 기관 매수세로 삼성전자 포항제철 한국전력 등 핵심 블루칩
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 장중 동향

=18일 주식시장은 전일의 약세분위기가 이어지며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한때 정부의 민심수습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형주들에 매수세 유입되며
상승 반전하기도 했으나 환율이 급등하고 금리마저 상승하는 등 증시주변
여건악화로 시장참여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후장막판 로이터통신에서 재정경제원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정부가 환율안정
을 위해 조만간 외국인 투자한도를 확대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기관들의
매수세가 유입, 낙폭을 줄인채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5.99포인트 내린 706.94를 기록했다.

<> 특징주

=섬유 의복 등 내수관련주와 핵심 블루칩 일부만이 강세를 보였을뿐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며칠간 상한가 행진을 벌이던 현대전자가 하한가로 돌아섰고 LG반도체도
약세를 보였다.

벽산이 1백95만주의 유상증자 신주물량(신주 발행가 8천9백원)이 쏟아지며
대량 거래속에 하한가를 기록했고 청호컴퓨터도 이틀째 하한가를 나타냈다.

반면 한화종금 2대주주측이 제기한 사모전환사채 주식전환분의 처분및 상장
금지 가처분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서 M&A 공방이 끝나지 않았다는
기대감으로 한화종금이 상한가를 보였고 미도파 1신주도 상한가였다.

<> 진단

=환율이 한때 11년4개월만에 가장 높은 1달러당 8백80원을 나타내고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며 예탁금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증시주변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단기조정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외국인 한도확대 조기실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관매수세가 살아날
경우 단기조정을 마무리하고 추가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소극적 매매자세를 유지하면서 대형주 중심으로 저점매수에 나서는게 바람직
하다는 설명이다.

<< 호재 악재 >>

<>고객예탁금 증가세 둔화
<>시중 실세금리 상승세
<>재계, 복수노조 조건부 허용키로
<>16메가 D램값 상승세
<>원화 폭락, 환차손 급증 우려
<>한국은행, 환율안정 위해 선물환 개입 시사
<>기관 순매도로 돌아서
<>로이터통신, 한국의 외국인 한도확대 조기실시 보도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