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대전자 LG반도체 등 반도체 업체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천4백억원선으로 95년(4조1천4백억원)보다 91.8%가량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D램값 하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데 따른 것이며 이에 따라
배당률도 10~12%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배당금 재원도 당기순이익이 아닌 임의적립금으로 충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95년과 비슷한 16조원
에 달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천7백억원을 밑돌아 95년(2조5천54억원)보다
93.2%나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배당률도 보통주 12%, 우선주 13%로 전년(보통주 20%, 우선주
21%, 주식배당 3%)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원화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이 3천억원가량 되는 것으로
추정(BZW증권)되고 있어 배당금 재원을 임의적립금에서 충당할 계획이다.

현대전자도 매출액이 18.7% 줄어든 3조1천7백억원에 그치고 당기순이익은
8천3백46억원에서 7백10억원으로 91.5%나 급감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LG반도체도 매출액은 2조1백억원으로 22.7%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1천억원
을 밑돌아 9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배당률은 12%로 전년
(20%)보다 크게 낮아졌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