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정보의 홍수속에 살고 있다.

신문, 방송, 잡지 등에서 엄청난 양의 정보를 쏟아내고 있어서 가치있는
정보를 가리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증권가에 개미군단이 움직일 때는 투자시기가 지났다는 얘기가 있다.

이는 부동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다른 사람보다 먼저 정보를 얻어 움직여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은
부동산이나 증권이나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개발 상품은 시대에 다라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오피스텔, 주상복합, 원룸, 전원주택 등은 모두 수요자의 필요에 따라
근래에 새로 개발된 상품들이다.

그러나 유행처럼 비슷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오피스텔이 분양성이 좋다하면 오피스텔이 잇달아 개발되고 원룸이 개발
수익이 높다하면 앞뒤 가리지 않고 원룸으로 개발하는 사례를 흔히 본다.

이처럼 유행에 편승해서 개발할 경우 간혹 재미를 보기도 하지만 낭패를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원룸임대가 어려워 고민하는 경우라든지 오피스텔 임대료가 은행금리에도
못미치는데다 팔고 싶어도 팔리지 않는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많이 듣는다.

같은 지역에서 같은 상품에 투자했다해도 언제 투자하였느냐에 따라
재미를 본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

집행시기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또 같은 시기에 같은 상품에 투자했다해도 지역에 따라 명암이 엇갈리는
경우도 쉽게 본다.

해당지역수요자 동향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은 유행에 민감하면서도 해당 부동산상품이 지역에서 차지하는
역할에 따라 결과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동산컬설팅이 중요한 것은 같은 시기에 같은 정보에 접했더라도
전문적인 경험에 의해 정보를 해석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투자에선 해당지역 현황이나 앞으로의 변화 등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판단을 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김영수 < 미주하우징 컨설팅대표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