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봄을 앞두고 매장개편에 나서고있다.

이번 매장개편은 경기불황과 계절변화, 상품별 시장변화등에 초점을
맞춘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은 불경기때 남성의류의 매출이 맨먼저 줄어드는 점을 감안,
본점 남성정장매장에 피에르가르뎅 이시모등 중저가브랜드를 대폭 보강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또 미시상품의 판매비중이 높아짐에따라 미시브랜드매장을
47평에서 60평으로 늘리기로했다.

봄 여름시즌에 잘 팔리는 골프웨어브랜드도 대폭 늘린다.

이 백화점은 오는 25일까지 매장개편을 끝내고 봄시즌 장사에 본격
들어갈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업태확산에 따라 상품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매장의
분리작업을 진행하고있다.

이에따라 천호점내의 가전 홈패션 인테리어 주방용품 매장을 점포옆
별도 건물로 옮겨 생활전문관으로 최근 오픈했다.

영등포점에서는 가구매장을 따로 빼냈다.

본점 5층 전체를 침구 수예 인테리어등의 고급브랜드로 구성한 홈패션
명품관을 21일 오픈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도 불경기가 깊어짐에 따라 의류 상설할인매장인 아웃렛매장을
마련했다.

이 백화점은 최근 잠실점 9층에 2백평규모로, 본점 11층에 3백평규모로
아웃렛매장을 잇따라 열었다.

이 매장에선 의류재고상품을 50%안팎으로 할인판매하고있다.

롯데는 이와함께 주방용품 가공식품등 할인업태와 겹치는 품목은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패션상품 비중을 높이는 매장개편을 추진하고있다.

롯데는 이같은 개편을 통해 본점과 잠실점의 패션상품 비중을 70%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