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국무총리는 18일 "정부는 올해 경제정책의 중점을 물가안정과 경상수
지 적자축소에 두고 모든 시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날 제1백83회 임시국회 국정보고에서 이같이 올해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를 밝히고 <>안정적 통화운용 <>대외경쟁력 강화 <>고비용구조개선
<>유망중소기업 지원 <>규제완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총리는 "통화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재정수지를 개선하는 등 거시경제운
영에 있어서 안정기조를 견지해 나가겠다"며 "부문별로는 생활필수품의 유통
혁신을 촉진하는 등 다각적인 물가안정시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금융개혁과 관련, "지난달에 구성된 "금융개혁위원회"를 중심으로
수요자입장에서의 금융개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또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현금차관을 허용하
고 경부고속철도 인천국제공항 신항만건설 등의 주요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하
겠다"고 덧붙였다.

이총리는 황장엽비서 망명사건에 대해 "정부는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그의
귀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는 한편 이번 사건이 앞으로 남
북관계에 미칠 영향도 검토, 신중하면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호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