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의 부도여파로 기업대출금리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중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업
대출금리(당좌대출금리 제외)는 평균 연11.25%로 작년 12월(연10.94%)보다
0.31%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금리는 연10.86%에서 11.45%로 0.59%포인트 상승했으며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연10.97%에서 11.19%로 0.22%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과는 달리 가계대출금리는 연12.05%에서
12.04%로 0.01%포인트 떨어졌다.

또 대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당좌대출금리도 연14.61%에서 13.94%로 0.67%
포인트 하락, 한보사태 파문으로 중소기업들의 돈구하기가 특히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 가계대출을 포함한 대출평균금리는 연 11.12%에서 11.37%로 0.25%
포인트 올랐다.

반면 수신금리는 평균 연9.62%에서 9.51%로 0.11%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는 1.5%포인트에서 1.86%포인트로 확대됐다.

수신금리를 종목별로 보면 상호부금이 연11.70%에서 11.47%로, 정기적금이
10.17%에서 10.12%로 각각 떨어진 반면 정기예금은 8.88%에서 9.04%로
올라갔다.

이밖에 가계금전신탁과 기업금전신탁의 평균 배당률은 각각 12.47%,
11.33%를 나타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