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근 대만전력공사에 핵폐기물 반입을 늦춰달라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녹색연합은 "북한이 대만전력공사에 핵폐기물의 인도를 늦춰달라는
서한을 보냈다"는 내용의 기사가 18일자 대만의 영자신문 "차이나 뉴스"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이 이날 대만으로 부터 팩시밀리로 입수한 차이나 뉴스에 따르면
북한은 서한에서 핵폐기물 계약을 파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핵폐기물 반입계획이 현재 동북아 지역의 국제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핵폐기물 반입연기를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만전력공사측은 핵폐기물 북한 수출허가서를 오는
3월말까지 신청하지 않을 방침이다.

대표단을 21일 국제원자력기구 (IAEA) 회의에 보내 핵폐기물 수출에
관한 대만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고 녹색연합은
밝혔다.

< 김정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