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중인 선박에서 안전항해에 필수적인 각종 정보를 자동으로 받아볼수
있는 선박항해안전수신기가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 산업설비연구부 정경열박사팀은 통상산업부 공업기반기
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주)삼양무선공업과 지난 2년간 3억원을 들여 그동
안 전량수입에 의존해왔던 선박항해안전수신기(NAVEX)를 국산화했다고 19
일 밝혔다.

이 수신기는 UN산하 국제해사기구(IMO)에서 관할하는 세계항행경보서비스
(WWNWS)중 연근해의 해상안전정보 방송수신을 위해 개발된 것으로 선박수색
및 긴급구조경보,항행경보,기상경보및 기상예보등의 정보를 자동수신해 문
자로 출력할수 있다.

사용주파수대역은 5백18 이며 데이터전송속도는 1백bps이다.

이 수신기는 특히 세계공통의 영문방송정보는 물론 한글방송정보도 수신
할수 있도록 개발,우리나라 연근해 소형어선의 해상사고를 미연에 방지하
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박사는 "한글겸용시스템이어서 영문해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형
선박의 어부들도 손쉽게 안전정보를 받아볼수 있다"며 "연간 20억원 정도
의 수입대체및 수출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박사는 또 "해양수산부에서 IMO로부터 방송시간대와 주파수를 할당받아
우리말 해상안전정보 서비스에 착수할 예정이다"며 "이 시스템이 우리말
방송코드의 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