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생기업(대표 김우규)이 볼링업계로선 처음으로 러시아에 볼링세트를 수출
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25만8천달러어치의 볼링세트를 수출키로 계약을 체
결한 러시아의 무역회사 모산나사가 물품대금을 송금해옴에 따라 오는 25일
제품을 선적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수출할 제품은 고유 "다코스"브랜드의 볼과 핀 핀세터 레인등 볼링세트 6레
인분이며 이 세트는 오는 6월 모스크바시내 프론프소즈나야가에 오픈하는 러
시아 최초의 전자동설비의 볼링장에 설치된다.

대생측은 "이번 수출성사는 앞으로 대러시아 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것 외에 세계 각국에서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AMF와 브런
스위크사에 한발 앞서 러시아에 진출,이 지역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했
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에는 시베리아 남부 이르크츠크시의 트리오앤씨사와도
6레인분(22만달러어치)의 볼링세트수출계약을 체결하는등 최근 러시아공략을
강화, 올 한해 러시아에만 50레인분 2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
워놓고 있다.

대한생명계열사인 대생기업은 그동안 여의도 63빌딩내 관람장과 식음업장등
을 경영해오다 지난 93년 볼링기구사업에 뛰어들어 생산된 제품의 대부분을
중국등 외국에 수출하면서 작년 한해에만 4천5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했
다. < 이창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