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도 확대 기대감이 연이틀 주가의 흐름을 바꿔놓고 있다.

보험업계의 기업인수합병(M&A)이 예견되면서 보험주와 종금주 등이 강세를
보였고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던 반도체 관련주들도 장 끝무렵 강세로
돌아섰다.

<> 장중 동향

=19일 주식시장은 전일 장끝무렵 화제가 됐던 외국인 한도 확대설을 재료로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1월중 경상적자가 사상최대로 나타나고 실세금리가 크게 오르는 등
증시주변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는 불안감으로 매물이 나오면서 약보합권까지
밀렸다.

710선을 중심으로 지리한 횡보국면을 보이던 주식시장은 오후장 후반부터
외국인 한도확대가 곧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외국인 선호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 강세를 나타내며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는 713.67로 전일보다 6.73포인트 올랐다.

<> 특징주

=정부가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에서 5대 그룹의 생보업 진출을 허용,
보험업계간 M&A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보험주들이 일찍부터 강세를
보였고 한국 신한 한화 등 M&A관련 종금주들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본 히타치가 16메가 D램을 감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장중내내 약보합세
를 보였던 LG반도체와 현대전자도 장후반부터 상한가로 돌변했고 삼성전자도
강세로 끝났다.

농심 흥창물산 등 내수관련 실적호전주와 재료보유 중소형주들도 선별적인
상승세를 유지했다.

국제상사가 연합물산 지분매각으로 실적호전 기대되며 거래량 1위속에
상한가를 나타냈다.

그러나 동국무역 동국전자 동국방직 등 동국그룹 계열사들이 하한가를 기록
했다.

<> 진단

=금리인상 예탁금 감소세 기관매도우위 등의 악재와 외국인 한도확대설
이라는 호재가 힘겨루기를 하면서 주가가 횡보국면을 보이고 있다.

700~720을 중심으로 지리한 매매공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관망하는 자세를 유지하면서 외국인 선호종목을 중심으로 선별투자에 나설
것을 전문가들은 추천하고 있다.

<< 호재 악재 >>

<>한은, 국채 매입으로 6천억원 특별지원
<>외국계 증권사 국내 증시 비관하는 리포트 작성
<>1월 경상적자 30억6천만달러로 사상 최대
<>건설업체 회사채 특례발행 허용
<>정부 올해 외화차입규모 2백억달러로 확대키로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