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가 외국인 한도를 조기에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투자신탁의 외수펀드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우량주가 시장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 발표전 선취매 움직임마저 일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한도가 이미 소진된 80개 종목중 외국인
직접투자나 해외증권 발행 등으로 국민은행 삼영전자 등 37개 종목은 외국인
투자가 불가능하나 조선맥주 현대자동차 등 43개 종목은 외국인들의 추가
매수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도가 이미 소진돼 있으면서 외국인도 장외시장에서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포항제철 삼성전자 한국이동통신 대한항공 신한은행 삼성화재
등에 대해 외국계 자금이 우선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분석가들은 외국인 한도가 3% 확대될 경우 한도소진 종목을 중심으로
한 최대 매수규모는 1조3천억원가량으로 전망했다.

또 95%이상 한도가 소진된 종목에도 매수가 이뤄질 경우 최대 매수규모는
1조5천억원으로 추산됐다.

< 김남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