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개혁 소신담은 고단위 처방..이홍구 대표 국회연설 의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의 19일 국회 대표연설은 현재의 난국을 경제 안보
정치개혁 등 세가지 방향으로 정리하고 나름대로의 처방을 제시함으로써
시국수습을 위한 여권의 향후 수순을 개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대표는 특히 한보사태를 고질화된 정경유착의 필연적 결과이자 기업
금융권 정부 정치권 모두의 총체적 부실을 보여주는 표본이라고 규정하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정부측의 대응자세를 강도높게 비판, 주목됐다.
이대표는 "한보사태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는 한보사태의 경위와 원인을 소상히 국민에게 밝혀야 하며 그 과정에서
정책상.행정상 잘못한 것이 있다면 솔직히 과오를 인정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 그동안의 정부측 대처에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대표는 정치권에 대해서도 "한보사태는 말로만 정치개혁을 외쳐온 정치권
의 허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개탄하면서 "부패구조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깨끗한 정치를 기대할수 없으며 깨끗한 정치없이 튼튼한 경제가 있을수 없다"
며 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대표는 또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을 무력화시키면서 의회의 운영을 몇사람
의 지도자가 좌지우지해서는 안된다"고 붕당정치를 비판하면서 대권정치의
중단을 요구했다.
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해묵은 정치관행의 청산에서부터 현재의 위기정국을
타개해야 한다는 소신을 표명한 것인 동시에 여야 모두에 대해 "3김 정치"의
청산을 촉구한 것으로 앞으로 정치권의 세대교체 요구를 한층 부각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주목된다.
이대표는 또 경제회생에 대해 구체적인 대책까지 제시하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대표는 <>국회 규제개혁특위 설치 <>세율 인하및 비과세저축 확대 <>금융
종합과세에 대한 보완책 <>금융기관의 책임경영제 도입 <>소규모 가내공업의
지원을 위한 특별법 등 민생안정책을 "해법"으로 제시하면서 "정부도 적극적
인 자세로 함께 임해주기 바란다"고 말해 앞으로 당정 협의과정에서 강도높은
경제회생책을 주문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대표는 대북및 통일문제와 관련, "북한지도부가 "절망의 마지막 힘"으로
어떤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고 "안보위기"를 경고하면서 "통일정책은 남북한
의 불균형을 전제로 새틀을 짜야할 것"이라고 기존 정책의 수정을 촉구했다.
이대표는 또 "우리의 절박한 안보상황에 비춰볼때 안기부법 개정의 당위성은
더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 야권의 안기부법 개정 철회요구에 응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이대표는 노동법 개정과 관련, 지난해말 노동관련법을 단독처리한데 대해
"집권여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잘못을 시인하면서도 "이번 국회에서
야당이 조속히 개정안을 제출하여 여야간 합의를 도출, 원만히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말해 "선야당안 후협상"이라는 종전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0일자).
정치개혁 등 세가지 방향으로 정리하고 나름대로의 처방을 제시함으로써
시국수습을 위한 여권의 향후 수순을 개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대표는 특히 한보사태를 고질화된 정경유착의 필연적 결과이자 기업
금융권 정부 정치권 모두의 총체적 부실을 보여주는 표본이라고 규정하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정부측의 대응자세를 강도높게 비판, 주목됐다.
이대표는 "한보사태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는 한보사태의 경위와 원인을 소상히 국민에게 밝혀야 하며 그 과정에서
정책상.행정상 잘못한 것이 있다면 솔직히 과오를 인정하고 국민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 그동안의 정부측 대처에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대표는 정치권에 대해서도 "한보사태는 말로만 정치개혁을 외쳐온 정치권
의 허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개탄하면서 "부패구조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깨끗한 정치를 기대할수 없으며 깨끗한 정치없이 튼튼한 경제가 있을수 없다"
며 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대표는 또 "국민이 뽑은 국회의원을 무력화시키면서 의회의 운영을 몇사람
의 지도자가 좌지우지해서는 안된다"고 붕당정치를 비판하면서 대권정치의
중단을 요구했다.
이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해묵은 정치관행의 청산에서부터 현재의 위기정국을
타개해야 한다는 소신을 표명한 것인 동시에 여야 모두에 대해 "3김 정치"의
청산을 촉구한 것으로 앞으로 정치권의 세대교체 요구를 한층 부각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주목된다.
이대표는 또 경제회생에 대해 구체적인 대책까지 제시하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대표는 <>국회 규제개혁특위 설치 <>세율 인하및 비과세저축 확대 <>금융
종합과세에 대한 보완책 <>금융기관의 책임경영제 도입 <>소규모 가내공업의
지원을 위한 특별법 등 민생안정책을 "해법"으로 제시하면서 "정부도 적극적
인 자세로 함께 임해주기 바란다"고 말해 앞으로 당정 협의과정에서 강도높은
경제회생책을 주문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대표는 대북및 통일문제와 관련, "북한지도부가 "절망의 마지막 힘"으로
어떤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고 "안보위기"를 경고하면서 "통일정책은 남북한
의 불균형을 전제로 새틀을 짜야할 것"이라고 기존 정책의 수정을 촉구했다.
이대표는 또 "우리의 절박한 안보상황에 비춰볼때 안기부법 개정의 당위성은
더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 야권의 안기부법 개정 철회요구에 응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이대표는 노동법 개정과 관련, 지난해말 노동관련법을 단독처리한데 대해
"집권여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잘못을 시인하면서도 "이번 국회에서
야당이 조속히 개정안을 제출하여 여야간 합의를 도출, 원만히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말해 "선야당안 후협상"이라는 종전의 입장을 거듭 밝혔다.
< 문희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