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연이틀 폭락, 연초부터 이어져오던 환율상
승세가 꺾였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이날 매매기준율인
8백78원70전보다 13원70전 낮은 8백65원에 첫거래가 형성된뒤 장중한때 8백
59원까지 급락했다.

이는 일중환율변동제한폭(매매기준율의 상하 2.25%)까지 하락한 것으로 환
율을 안정시키려는 외환당국의 강력한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1시께 환율이 8백59원까지 떨어지자 당국은 은행 및 기업들로부
터 10억달러이상의 달러화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20일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매매기준율은 8백59원에 고시될 전
망이다.

한편 외환딜러들은 "상승세엔 일단 제동이 걸렸지만 다음주부터 추가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경제여건상 원화절하는 거스를수없는 대세"라고 내
다봤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