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미국간의 과학기술협력을 위한 행사가 미국 현지에서 잇따라
열려 양국 연구개발활동이 본격궤도에 오르고 있다.

두 나라는 19일 08시(현지시간)미국 워싱턴DC근교 쉐라톤프레미어호텔에서
제5차 한미과학협력포럼을 열고 오는 2002년 완공예정인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K-STAR)등 핵융합기술개발에 관해 심도있는 논의를 벌였다.

포럼에 참가한 이부식 과학기술처차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이번 포럼이
과학기술정책결정자와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해를 증진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한국정부는 핵융합 연구를 위한 국제협력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측에서는 이밖에 박진호 과학재단사무총장, 김인수 과학기술정책관리
연구소장, 최덕린 기초과학지원연구소장이, 미국측에서는 하원과학기술분과
토머스 데이브스의원, 제임스 데커 에너지부 부국장, 토머스 래츠포드
조지메이슨대 교수등이 참가했다.

20일에는 한국과학재단이 버지니아주 비에너시(시) 갤로우즈 1952번지에
마련한 "한미과학협력센터"가 문을 연다.

과학기술처산하 정부출연연구소가 해외에 건물을 매입해 협력센터를
개설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총예산 50억원을 들여 마련한 이 센터는 대지 2천4백평, 건평 1천2백30평
규모로 3만여 재미동포 과학기술자들을 비롯해 한국과 미국과학자들의
정보교환과 상호교류의 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편 재미동포과학기술자들은 21일 버지니아주 리츠칼튼호텔에서 재미과협
창립25주년 기념학술대회를 개최힌다.

이기동재미과협부회장(일리노이대 우주항공과 교수)은 "이번 학술대회가
한미간 과학기술협력의 가교역을 맡게 될 것"이라며 "특히 30대 소장학자
100여명에게 연구결과 기회를 줌으로써 연구활성화의 계기를 삼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