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정수장과 연결돼 성북구 일대에 물을 공급키 위해 건설하고 있는
월곡배수지공사가 수주업체 부도로 공사가 중단돼 서울시의 급수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서울시는 18일 월곡배수지 공사를 맡고 있는 신림종합건설이 지난해
12월초 부도가 나 현재 공사가 전면 중단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5년 12월 5만톤규모로 공사가 착공된 월곡배수지는 오는 98년말까지
공사를 마치고 성북구 월곡동일대에 간접급수방식으로 물을 공급할 예정
이었으나 공사중단에 따라 3개월가량 급수계획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모두 1백76억이 소요될 이 공사는 그동안 63억원이 투자돼 현재 공정이
15%가량 진행된 상태다.

시는 도급자인 신림종건이 지난해 부도가 나자 연대보증회사인 대산건설로
하여금 공사를 재개하도록 조치를 취했으나 아직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공사준비등의 문제로 연대보증회사가 다음달부터나 공사를
개시할 것 같다"며 "시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지연된 공정을 만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준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