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김임식)가 사실상 현대그룹노조총연합(현총련)을
탈퇴했다.

19일 현대중공업 노조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대의원 2백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민주노총 20명과 금속연맹 43명의 파견
대의원을 뽑았으나 매년 선출해오던 현총련 파견 대의원 31명은 뽑지 않았다.

또 현총련 의무금 월 2백만원도 올해부터는 납부하지 않기로 결정, 사실상
현총련을 탈퇴했다.

이 회사 노조 관계자는 그러나 "파견 대의원을 선출하지 않은 것이 공식적
으로 현총련 탈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 사업내용에 따라 추가
예산을 편성, 현총련사업에도 참여하면서 민주노총과 금속연맹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울산=김태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