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0일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사망과 관련,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등의 장남 등박방중국장애자복지기금회이사장에게 각각
조전을 보내고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특별담화에서 "등선생은 앞을 내다보는 통찰력을 갖고 개혁.
개방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중국의 경이로운 발전을 이끌어 냈
으며 아시아및 세계평화에도 귀중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는 중국 정부와 국민들이 그들의 위대한 지도자를 잃은
충격과 슬픔을 이기고 안정과 번영의 길로 계속 매진해 나갈 것을 기원
한다"며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우리나라와 중국간의 우호협력관계가 계속
강화될 것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이날오후 김광일청와대비서실장을 주한중국대사관에 마련된
분향소에 보내 등선생의 서거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편 정부는 등소평사망 이후에도 한-중경협관계를 원만히 유지하기 위해
한-중 경제공동위원회 등 기존 정부간 협력채널을 활용, 상호협력방안을
집중논의하며 민간업체간 정보전달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재경원은 20일 ''등소평 사후의 한-중 관계전망과 대응''이란 자료를 통해
등소평 사망으로 설사 사회적인 동요가 발생하더라도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것인 만큼 대중경협을 현행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 최완수/최승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1일자).